[박성준의 나혼자 산다] 여름철 몸보신, 편의점 도시락도 훌륭

2018-06-30 12:30
상품MD "고객들, 다이어트·건강에 관심 높아져 기획에 심혈"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 중 하나인 도시락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편의점 도시락은 ‘저렴한 한끼’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요즘은 그 인식에서 벗어나 많아진 종류만큼이나 질적인 성장도 눈에 띕니다.

특히 각 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도시락에서도 차별화의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편의점 GS25에서는 2015년 편의점 도시락 최초로 장어덮밥을 선보여 재미를 봤습니다. 유통기한이 짧고 단가가 낮은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편의점에서 장어덮밥은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었기에 의외의 도전장을 던진 셈이죠.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 장어덮밥 도시락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절기 도시락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습니다.

GS25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더 업그레이드된 보양한정식 도시락을 선보였습니다. 주재료는 민물장어구이와 오리고기, 전복 볶음밥에 쭈꾸미, 낙지볶음까지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사용했습니다. 말그대로 보양식을 모두 모아 둔 한정식이죠.

이 때문에 가격도 일반 도시락보다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과거에 저렴함에만 집착했던 편의점 도시락의 편견을 깨부순 것이죠. 편의점 도시락도 충분히 고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GS25가 이처럼 매년 하절기 다양한 보양 건강식을 출시하는 것은 간편하게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고객의 씀씀이도 함께 커졌습니다. 물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가격의 부담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단가가 높아지면서 고급 도시락도 충분히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이처럼 편의점도 하절기 고급도시락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GS25는 초여름에 보양도시락을 단기간 운영하면서 초복, 중복 등 복날 한정 메뉴도 개발 중입니다. 전복 내장을 활용한 삼각김밥 등 관련 보양식품이 그것이지요.

개발MD에 따르면 최근 까다로워진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하고자 계절별 특화상품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보양한정식 도시락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출시된 상품입니다. 상품의 인기를 먼저 살펴보고 고객들의 마음에 들만한 상품을 추가적으로 만들기 위함이죠.
 

유어스 보양 한정식 도시락 [사진 =GS2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