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의 나혼자 산다] 편의점 3사 인기가요 샌드위치 돌풍

2018-09-14 15:45
제한된 구매자만 접근했던 샌드위치…호기심 자극해 편의점 효자상품으로 등극

[생활경제부 박성준 기자]


편의점에서는 FF(Fresh Food)라고 불리는 신선식품의 매출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샌드위치는 꾸준히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상품입니다.

최근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일명 편의점 3사로 불리는 이들 회사에서 화제가 된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바로 ‘인기가요 샌드위치’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상품인데요. 이런 이름이 붙은 배경은 이 샌드위치가 처음으로 팔렸던 장소 때문입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SBS 공개홀 3층 매점에서만 파는 샌드위치가 이 편의점 샌드위치의 시작점입니다. 이 건물에서는 인기가요라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기 때문에 '인기가요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매점에서 만드는 샌드위치는 사실 경험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평범한 식빵에 업소용 딸기잼과 양배추 마요네즈를 버무린 샐러드가 들어가는 게 고작인데요. 먹어본 사람들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곳 주변에서 마땅히 이런 제품을 구하지 못하다보니 명물로 자리를 잡은 점이 크다고 하네요. 마치 군대에서만 먹는 군데리아(군대+롯데리아) 햄버거가 군대 내에서 별식으로 자리잡은 것과 유사한 모습이죠.

여하튼 이러한 인기가요 샌드위치의 소비자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편의점에서는 잇따라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선보인 회사는 GS25인데요. 지난달 31일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샌드위치는 현재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20여 종의 샌드위치 중 가장 판매량이 높다고 합니다.

이 제품을 시작점으로 세븐일레븐에서는 ‘인가 샌드위치’, CU는 '이건가요 샌드위치'로 제품명을 조금씩 달리해 출시했습니다. 딸기잼과 샐러드 그리고 식빵이라는 맛있는 재료에 편의점의 전문적인 기술이 더해졌으니 더욱 맛이 보장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 같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때 방송국에서만 팔렸던 이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아이돌로 데뷔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요. 이제 접근성이 높아진 편의점에서 더욱 품질 높은 샌드위치를 쉽게 맛보길 추천드립니다.

 

[사진=CU 제공] 인기가요 샌드위치의 CU버전 상품인 이건가요 샌드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