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노린 총격사건에 美 전체 충격…"올해만 총기난사 154건" 규제론 또 부상
2018-06-29 09:01
미국 메릴랜드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한 지역 신문사 편집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면서 미국 사회가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지역 신문인 '캐피털 가제트'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적어도 5명이 숨졌으며 중상을 입은 이도 다수라고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CNN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런델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백인 남성으로 장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범죄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CNN은 "일반적으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다"라면서 "최근 언론인에 대한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을 다시 한번 불지피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 민주당 하원의원이자 본인도 총기난사 사건에서 부상을 입은 적이 있는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은 "기자들이 일을 하다가 총을 피해 숨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편집국에서 일하는 인턴이 트위터로 도움을 요청하는 일 같은 것이 발생해서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의원들이 미국에서만 매일 일어나는 끔찍한 참사를 막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가 시작된 지 179일이 넘었는데, 이미 154건의 총기난사가 있었다. 매일 90명 이상이 교실에서, 편집국에서, 우리 이웃에서 총격으로 죽어나간다. 우리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