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뢰프 독일 감독 "손흥민 외에도 빠른 선수들 역습 대비"…코뼈 골절 루디 '결장'

2018-06-27 02:26
"한국전 2골 차 승리 필요…손흥민 외에도 빠른 선수들 역습 대비"

[요아힘 뢰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뼈가 부러진 독일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의 최종전에 나오지 않는다.

요아힘 뢰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한국과의 3차전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루디는 코뼈가 여러 겹 부러져 한국과의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루디는 23일 소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팀 선수의 발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그는 25일 독일 대표팀의 모스크바 마지막 팀 공개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뢰프 감독은 루디의 몸상태에 대해 “수술을 받은 뒤 지금 경기에 뛰는 건 너무 이르다”고 우려했다.

이로써 27일 열리는 독일과 한국의 경기에는 루디와 제롬 보아텡이 나서지 못한다. 보아텡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독일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반면 21일 팀 훈련 중 목을 다쳐 스웨덴전에 결장한 수비수 마츠 후멜스는 한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뢰프 감독은 "후멜스는 이틀간 훈련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내일 출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뢰프 감독은 루디와 후멜스 외 다른 선수들의 선발 여부에서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스웨덴전 때 벤치에 앉았던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을 다시 선발로 낼 것이냐는 질문에 뢰프 감독은 "외질은 스웨덴전 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사미 케디라 등 지난 경기 뛰지 않았던 다른 선수도 한국전에 선택받을 수 있다"며 애매하게 답하며 말을 아꼈다.

조별리그 1승1패(승점 3)를 기록한 독일은 16강 진출을 위해 27일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결연한 의지를 다진 뢰프 감독은 "여러 시나리오가 있고 우리 상황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고 2골 이상 차이를 둬야 한다. 우리 경기력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뢰프 감독은 "한국엔 손흥민 말고도 빠른 선수들이 있어서 역습이 가능하다"며 "한국이 앞선 경기에서 성공적인 역습을 선보였고, 우리도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을 일대일로 마크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를 신경 쓸 것"이라고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