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공존…탈이념 개혁 추구"

2018-06-20 14:34
"문제 풀어내는 탈이념 민생정당…한국정치 대안세력 거듭나겠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야영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종훈 정치평론가가 배석한 가운데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20일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며 "문제를 풀어내는 탈이념 민생정당과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19일)부터 이틀간 경기 양평 용문산 야영지에서 의원 워크숍을 진행한 바른미래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명의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에서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라는 표현은 여러 번 쓰였지만, 공식 선언문에 '합리적 진보'라는 표현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합리적 진보라는 표현은 그간 없었다. 이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당 창당 정신에 그게 들어가 있다"고 답변했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본지에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일단 봉합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히며 당 혁신을 약속했다.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무능과 불찰에서 비롯됐다"며 "기성정치의 행태와 내용을 뛰어넘고자 했지만 기성정치의 낡은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낡은 진영 논리와 이념 과잉의 정치 그리고 지역주의를 넘어 민생과 경제를 살려낼 유능한 제3정당으로 인정받고자 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저희의 자세도 역량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하게 받들겠다"며 "국민의 선택은 언제나 위대하고 절대적이기에, 뼈를 깎는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 저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임을 찾아 전념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이 만들어주신 다당제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시켜, 우리 정치에 제도적으로 뿌리내도록 힘쓰겠다"며 "무엇보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정치의 근본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우선 하반기 원 구성에 적극 나서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며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을 단행해 잘못된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을 채움으로 한국정치의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의원 정책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인식과 관점의 차이가 있다면 소통과 대화를 통해 좁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