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패배 쇼크' 독일 "남은 두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2018-06-18 07:07
‘우승 후보’로 주목 받던 독일이 첫 경기부터 멕시코에 패하며 충격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이번 패배로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 F조에서도 최강으로 꼽히는 만큼 멕시코전 패배가 이변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전반 35분 ‘멕시코의 신예’ 이르빙 로사노의 강력한 오른발 슛에 무너졌다. 로사노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공을 한 번 접어 수비수를 제치고 왼쪽 골문 구석으로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뢰브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고 24일 스웨덴전에 대비해 재정비에 임할 것이라며 이를 악물기도 했다. 그는 “다음 경기(스웨덴전)가 훨씬 더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긴장했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진행해나갈 수 없었다”며 “패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츠 훔멜스 독일 수비수는 “독일이 멕시코에 패한 것이 놀랍지 않다”며 사전에 멕시코전 패배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멕시코전에서의 독일 패배를 예상했다는 것. 훔멜스는 “독일이 2-1로 승리한 사우디전 때와 같이 경기에 임했지만 멕시코는 사우디보다 강했다”며 “우리는 이제 두 경기(스웨덴전과 한국전) 모두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크로스 독일 미드필더 역시 멕시코전에서의 패배를 순순히 인정했다. 크로스는 “우리에게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바로 앞에 있는 공조차 멕시코에 너무 쉽게 뺏겼고 경기 내내 멕시코의 강력한 선수 2~3명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