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1~23일 러시아 국빈 방문…푸틴과 정상회담

2018-06-08 20:10
러시아 하원서 연설 예정…대한민국 대통령 최초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한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이런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간 양 정상 간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자정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월드컵 경기 관람을 끝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