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체크] 日 2위 이통사 KDDI, 넷플릭스 요금제 출시...한국은?
2018-05-30 14:25
- 5만원대에 월 데이터 25GB 제공...넷플릭스 영상 100시간 시청
- LGU+, 8만원대 요금제 가입자에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 제공
- KT도 LTE 데이터 완전 개방...콘텐츠 확보 치열해질 듯
- LGU+, 8만원대 요금제 가입자에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 제공
- KT도 LTE 데이터 완전 개방...콘텐츠 확보 치열해질 듯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가 넷플릭스의 시청권을 결합한 휴대폰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최근 LTE 데이터를 무한정으로 제공하는 추세인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KDDI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올여름 새 휴대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요금제는 KDDI의 기존 휴대폰 요금제와 비디오 패스라는 부가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이용권(월 650엔)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요금제는 통화량에 따라 월 6500엔(약 6만4600원), 6000엔, 5500엔으로 구분된다. 5500엔 요금제는 월 데이터 25GB를 제공한다. 이는 동영상 100시간을 시청할 수 있는 양이다. KDDI는 일본의 월평균 TV 시청 시간을 분석한 결과 이 정도 수준이 최적의 데이터 제공량이라고 판단했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대표는 “넷플릭스와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로 유료 동영상 이용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U+에 이어 KT도 LTE 데이터 무제한...KDDI 제휴 사례 따라가나
일본 이동통신시장 첫 진입은 2015년 8월 이동통신 3위 사업자 소프트뱅크를 통해서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공급하는 스마트폰에 넷플릭스 재팬 애플리케이션을 독점 제공했다. 이용권 결제도 소프트뱅크의 대리점과 고객센터 등에서 맡았다. 이번 KDDI와 제휴를 맺을 수 있었던 것도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로 일본 시청자의 시청 패턴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월 8만원대의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는 고객에게 넷플릭스 콘텐츠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추가 제휴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KDDI 사례를 따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LTE 데이터를 무한정 제공하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 후 콘텐츠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프로야구 중계 앱 ‘U+프로야구’를 올해 전면 개편했다. 지난달에는 골프 중계 앱 ‘U+골프’를 추가로 출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U+프로야구 시연 행사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고객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KT도 8만원대에 LTE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사 간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