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PTV 성장세 무섭다…몸집 불리기 ‘잰걸음’
2018-05-16 18:38
가파른 성장세 속 유료방송 4위로 점프
CJ헬로 인수 현실화할 경우 업계 2위 도약
CJ헬로 인수 현실화할 경우 업계 2위 도약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사업이 쾌속 성장세를 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전략적 투자로 몸집을 키우는 등 양과 질 측면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료방송 2017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서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10.89%로 상반기보다 0.47% 포인트 성장했다.
같은 기간 KT가 20.21%로 0.29% 포인트, SK브로드밴드가 13.65%로 0.27% 포인트, CJ헬로가 13.10%로 0.1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성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나머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모두 점유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유플러스의 상승세는 실적에서도 반영됐다. IPTV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초고속 인터넷 매출을 추월했다. 올 1분기 홈미디어 수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6% 상승한 4701억원을 기록했다. IPTV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한 2104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IPTV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UHD 고객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아이들나라는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사업자인 구글, 넷플릭스 등과 손잡고 유료방송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 IPTV에는 유튜브의 어린이 특화 앱 ‘유튜브 키즈’가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기본 탑재됐으며, 넷플릭스와도 제휴해 콘텐츠 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자사 IPTV에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행보에 경쟁사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LG유플러스의 IPTV 경쟁력 강화 행보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연계하는 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도 주목할 부분이다. 사측은 올해 초 CJ헬로 인수 추진설이 돌자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M&A 의지를 내비쳤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인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총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4%를 넘어서게 되고, 가입자 수 752만여명을 확보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미디어 사업은 LG유플러스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