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실적 부진, 신사업에서 ‘돌파구’ 찾는다
2018-05-27 18:27
올 1분기 영업이익 25.8% 감소…11월 현대면세점 개장, 아웃렛 순차 개점 예고
국내 백화점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인 가운데 올 1분기 현대백화점이 부진한 실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터라 올해는 역신장했다는 설명이나, 2017년과 2016년의 연간 매출도 큰 변화가 없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과 아웃렛(outlet) 신사업으로 부진을 돌파할 계획이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7% 줄어든 4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8% 감소했다.
다만 전년도의 실적을 보면 현대백화점의 실적은 신통찮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016년 연매출은 1조8318억원, 2017년은 1조8481억원으로 매출 신장률이 미미하다. 영업이익도 2016년 3831억원에서 2017년 3936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느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정체기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면세점과 아웃렛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아웃렛으로 잡았다. 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대전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남양주점 △현대시티아웃렛 동탄점 등을 잇달아 출점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 개점 예정인 남양주점과 대전점은 각각 투자예상액이 3347억원과 2833억원으로 대규모다. 양 점포에는 현재까지 2500억원이 넘게 투자됐다.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콘셉트의 아웃렛을 선보이기 위해 2017년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사업본부’를 만들었다. 부사장급 임원이 본부장을 맡아 미래 소비 트렌드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업계 전반이 어려운 국면인 만큼 다양한 미래 먹거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면세점을 선보이고 향후 2020년과 2021년에 프리미엄아웃렛을 출점해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