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축산물 수요 증가… 4월 생산자물가지수 3년 4개월來 최고
2018-05-21 06:00
전달대비 0.1% 오른 104.13p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면 축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오른 탓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1% 상승한 104.1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1.6% 올라 2016년 11월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한파가 풀리면서 달걀(10.4%), 돼지고기(9.0%)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반면 한파에 가격이 급등했던 풋고추(-30.8%)와 호박(–40.6%), 오이(-31.6%) 등은 작황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두 자릿 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공산품은 경유(6.2%), 휘발유(5.2%), 나프타(4.9%) 등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달 대비 0.1% 올랐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63포인트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출이 포함된 총산출을 기준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오른 99.40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