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홍준표 원색비난' 장문 게재…"민족의 수치"
2018-05-20 15:21
북한, 홍준표 작심 비난 “흥분표, 홍럼베, 홍갱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신문은 이날 대남·국제면인 6면에 홍 대표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인신공격 등을 나열한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 - 오명대사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한 면의 절반 정도 크기로 실었다.
그러면서 "홍준표의 정치생존 방식은 외세에게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섬겨 바치는 대가로 일신의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떨쳐나 평화와 번영, 통일에로 나가야 할 때 민족 내부에 아직까지 이러한 인간추물, 인간 오작품이 살아 숨 쉬며 발광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홍 대표의 대북 입장뿐만 아니라 이력과 언행, 과거 논란 등도 자세히 열거하며 일일이 비난 대상으로 삼았다.
또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여자는 아이 뽑고 설거지 하는 기계' 등 홍 대표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여성을 남자들의 성 노리개, 성 노예로밖에 여기지 않는 호색광”이라고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성범죄당, 성추문당, 색정당으로 저주와 규탄을 받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홍갱이(홍준표+빨갱이)”라고도 했다. “빨갱이 장사를 한다”는 게 이유다. 신문은 “새해 정초부터 심술 사나운 미친개 주둥이에 게거품을 물고 사면팔방으로 빨갱이 바람을 일으키더니 결국 제 고향사랑까지 모두 빨갱이로 몰아가고 제 놈은 홍갱이가 되고 말았다”며 “창녕에 빨갱이가 많다”던 홍 대표 발언을 거론했다.
또 온갖 부정행위를 일삼았다는 이유로 “홍돈표(홍준표+돈)”라고,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홍카멜레온(홍준표+카멜레온)”이라고, 다른 사람의 고통과 수난을 즐긴다(진주의료원 폐업)는 이유로 “홍히에나(홍준표+하이에나)”라고 했다.
북한의 각종 매체는 홍 대표와 국내 보수정당 등을 상시로 비난해 왔다. 그러나 이날 노동신문의 글은 6500여 자 분량으로 이례적으로 길고, 홍 대표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