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통신] 농산물 시장에 생산 이력 추적시스템 도입
2018-05-16 06:00
옌볜, '안심 농산물 캠페인' 적극 추진…식품 감독·관리 강화
지난달 말부터 마트가 아닌 전통시장 육류매장에서도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추적 게시판에 찍힌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축산물의 사육장, 도축장, 검역 정황, 도축시간, 취급인, 출하일 등의 정보가 상세하게 뜬다.
현재 옌지(延吉)시 전통시장 4곳의 16개 매장에서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이 시범 운행되고 있다.
가축 사육에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안전성이 보장된다. 육류 추적 시스템은 올해 옌볜 축산업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항목으로 3개월 내 옌볜주 산하 8개 현(县)·시에서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메신저 위챗(We Chat), 애플리케이션(앱), PC 등 세 가지 버전이 있어 사용이 편리한 편이다.
이와 더불어 옌볜 축산업관리국과 동물위생감독원은 담당 내 축산물 사육장과 도축장에 대해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 작업장과 안전조치, 설비 및 검역 정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육류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옌볜주 축산업관리국은 ‘안심 육류’ 브랜드 건립을 목표로 중앙정부에 230만 위안(약 3억8932만원)의 전문기금을 신청했다. 연간 출하량이 50마리 이상인 173호의 양식장의 가축 가금에 대한 무해화 처리에 쓰일 예정이다.
‘안심 육류’ 프로젝트에 포함된 3만t 규모의 옌볜소 생산항목에는 1147만 위안이 투입된다.
지난해 말까지 옌볜주 도축소 사육량은 52만7000마리에 달했다. 옌볜 축산업 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옌볜에는 축산 농가 7734가구가 있으며, 등록된 소 농장의 수는 118개이다. 이 중 500만마리 이상의 소를 기르는 농장은 21개이다.
옌볜 황소 품종은 중국에서 3위 내에 꼽히는 우량품종으로 지리적 표시 보호제품으로 지정됐다. 지방층이 균일하며 육질이 신선하고 부드럽고, 맛과 육즙이 뛰어나며 영양가가 풍부해 ‘중국 양질 소고기’로 선정됐다.
축산업 관리국과 동물위생감독기관이 축산물의 사양과 도축을 책임지고, 시장과 품질감독관리국은 육류 유통 부분의 안전을 담당한다. 당국은 도·소매상인들과 ‘육류 품질보장 서약서’를 체결하고 제품의 정보를 매장 게시판에 공개하도록 했다.
주로 ‘물 먹인 고기 (무게를 부풀리기 위해 물을 주입하여 파는 고기)’, 밀수고기 등을 검사한다. 구매한 육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과 마트 내에 설치한 식품안전서비스센터에서 전문 기기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육류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물, 쌀 등 모든 식품에 대해 농약 잔류, 수분함량 등의 기준치 초과 여부의 현장 확인이 가능하다. 현장 확인이 불가능한 수치에 대해서는 전문 기관에 의뢰해 추출검사를 진행한다.
올해 옌볜은 인구의 0.2% 비례로 농산물의 48개 종류 제품에 대해 3827차의 추출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네 배가 많은 수준이다. 동시에 검사 결과를 옌볜의 주요 언론과 포털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이는 농산물과 식탁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행되는 법규 중 가장 엄격한 ‘식품안전법’의 식품안전 관련 규정과 처벌수준도 대폭 강화됐다. 불법행위에 대한 대중의 신고와 고발을 장려하기 위해 24시간 접수 가능한 신고 플랫폼도 마련했다. 아울러 매년 장려기금을 200만 위안으로 늘렸다.
옌볜 최대 규모의 옌지백화슈퍼마트는 최근 서류·현장 심사를 통과해 ‘안심 농산물 슈퍼’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옌볜의 농산물 시장의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먹거리 안전 문제로 항상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옌볜은 식품 감독·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옌볜 식탁은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