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정부, GM 군산공장만 왕따…추가 협의해라”
2018-05-10 16:22
"산은-GM 협상 결과는 희대의 굴욕 협상" 비판
민주평화당은 10일 “산업은행과 한국GM 협상 결과 80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하기로 합의됐다”며 “산은이 내세운 구조조정 원칙에 정면 위배되는 것이며 군산 공장을 철저하게 배제한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 황주홍 정책위의장, 정동영 평화당 GM군산공장폐쇄특별대책위원장, 박주현 선거대책위원회 정책공약본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협상 결과는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희대의 굴욕 협상”이라며 “정부는 군산 공장과 관련한 어떠한 대책도 끌어내지 못했으며 군산 공장에 대한 조건을 내세우지조차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합의에서 GM은 이자를 받으며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는 대출 방식으로 돈을 넣었다”며 “산은의 자금은 경영 악화 시 회수할 수 없는 출자 방식이고, 또 출자 액수로 4000억~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악용해서 철저하게 실패한 협상 결과를 슬쩍 처리해버리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신속하게 GM 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군산 공장 처분 또는 활용 방안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고 GM 아태본부의 전북 유치를 관철해야 한다”라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군산 GM 공장을 대체할 구체적인 대기업 유치 방안을 발표하고, 이번 추경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