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중일, 판문점선언 협력논의" 남북회담 지지 특별성명 채택될 듯
2018-05-04 15:51
문 대통령, 3국 정상회의·한일정상회담 연속 소화…"한일 정상 셔틀외교 본격화"
청와대는 오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합의 이행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김 보좌관은 "한중일 회의에선 남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판문점선언의 합의 이행,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3국 간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남북회담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며 "회의 종료 후 3국 정상이 공동 회견을 열고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성명에 넣자고 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북한 비핵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공감이 있지 않나"라면서도 "그 부분을 공동선언에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성명은 우리나라에서 초안을 돌린 상황"이라며 "일본과 중국이 이번 회담 결과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채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동북아 평화협력 방안, 사이버 안보·테러 등 분야에서 삼국이 협력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고 김 보좌관은 전했다.
김 보좌관은 "협력사무국 역할 확대·강화 방안 등 3국 협력의 제도화와 정례화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며 "인적교류와 문화·스포츠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별도로 회담을 한다.
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에 아베 총리와 6차례 회담을 하게 되는 것으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와 소통을 했다"며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고 이번에 문 대통령이 방일하면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특히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인 올해 문 대통령이 방일하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