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포기해야 비핵화"...트럼프 '김정은 칭찬'에 해석 분분
2018-04-25 09:22
트럼프 "쉬운 협상은 없다...북한, 핵무기 포기해야" 강조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안팎의 회의론 의식한 듯
"김정은, 열려 있고 매우 훌륭" 칭찬에 다양한 해석 나와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안팎의 회의론 의식한 듯
"김정은, 열려 있고 매우 훌륭" 칭찬에 다양한 해석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리틀 로켓맨' 등 과거 호전적인 표현과 달리 "매우 열려있고 훌륭하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 "북한이 핵무기 없애야만 비핵화"
CNN,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쉬운 협상은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들이 준비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일부 언론은 우리가 양보했다고 하지만 양보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물밑 협상에서 미국이 얻어낸 게 없지 않냐는 회의론이 최근 미국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김정은, 열려 있는 사람" 발언에 해석 분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을 통해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노망난 늙은이', '깡패', '병든 강아지'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맞섰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으로 지칭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사법 변화는)급격하게 달라진 변화로, 최근 북·미 간 움직임이 긍정적으로 변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김정은 추켜세우기'로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열려 있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하길 원한다"면서도 "한반도와 전체 세계를 위한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북한을 겨냥한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