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2분기 연속 샤오미에 1위 자리 내줘

2018-04-24 15:20

지난 1분기 인도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현황[사진=카날리스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2분기 연속으로 샤오미에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6년 만에 인도시장 왕좌를 내준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샤오미의 추격을 허용하며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뺏긴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50만대 이하의 출하량으로 25%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900만대가 넘는 양을 출하해 점유율 31%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31%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치다.

삼성전자 뒤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280만대)와 비보(210만대)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인도시장에서 샤오미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차이는 6%포인트로 지난해 4분기(2%포인트)보다 벌어졌다. 카날리스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27%, 삼성전자 25%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8플러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지만, 점유율 1위 탈환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성비'를 무기로 한 샤오미의 저가폰 물량 공세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홍미5, 홍미5플러스 및 홍미5A가 성공을 거뒀고 이중 홍미5A는 1분기 동안 350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의 베스트 셀러 기기인 갤럭시 J7 Nxt는 150만대의 출하량에 그쳤다.

카날리스는 “샤오미의 제품과 유통 전략이 인도시장에 먹혀들면서 샤오미 스마트폰은 더 많은 곳에서 더 대량으로 팔리고 있다”라며 “샤오미 성장세의 영향으로 소규모 업체는 인도에서 성장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26.2%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31.1%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인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약 95%를 현지에서 생산해 합리적 가격을 제시한 점을 꼽았다.

앞서 샤오미는 2015년부터 인도 현지에 제조 공장을 6곳 세우고 오프라인 매장 약 100개를 구축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보와 오포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5.8%, 5.6%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3.4%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