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핀테크 혁신 가로막는 규제, 무엇이든 말씀해주세요"

2018-04-18 12:00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



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과 소통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국내 핀테크 기업 약 300여개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핀테크 기업 감독과 지원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핀테크 기업들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과 요구사항 등을 가감 없이 요구할 수 있다.

설문조사 대상 기업은 △지급/결제 △크라우드펀딩 △P2P금융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소액해외송금 △보안/인증 △ 레그테크 등이다.

설문조사는 주요 서비스내용, 자본금 등을 포함한 업체개황과 함께 새로운 핀테크서비스 개발의 장애요소로 작용하는 현 금융규제에 대한 개선의견 등을 묻는다. 또 핀테크 산업 촉진에 필요한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과 희망하는 혁신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질문도 포함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핀테크 분야의 자유로운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장애물들이 많다는 핀테크 업계의 인식이 있다”며 “금융규제와 관련한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이를 핀테크 기업의 감독과 지원 업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핀테크 기업의 규모는 2013년 62개에서 2017년 223개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분야별 비율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급·결제 41%, P2P금융 39%,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13% 등의 순이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핀테크 성장 속도는 해외 주요국에 비해 다소 더디다. KPMG 2017 FINTECH100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핀테크 기업 중 미국 19개, 호주 10개, 중국 9개, 영국 8개인 반면, 우리나라는 1개뿐이다.

금감원은 "핀테크 기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준비하거나 핀테크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의견제출 창구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