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 설립 추진…'폐교' 서남대 활용

2018-04-11 11:49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관련 당ㆍ정 공동정책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정은 11일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의료대설립을 포함한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국립공공의료대는 폐교하는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전북 지역 공공병원 등 전국 협력병원에서 순환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학생은 시도별 의료취약지 규모를 고려해 일정 비율로 배분해 선발하고 졸업 후에는 각 시도의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복무해야 한다. 의무 복무기간은 9년 이상으로 지정할 예정이며, 레지던트 등 수련의 기간은 복무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당정은 또 지역의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의 공공보건의료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내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지역 의료 서비스 질 관리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공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거점 공공병원 의료인력 파견 사업 확대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당정은 올 하반기 중 관계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49명이라는 숫자가 외형적으로 보면 적은 규모다. 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공공의료체계를 보완하는데 아주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공공의료기관들이 협력의료기관으로 들어오게되면 꼭 필요하지만 인력이 공급되지 않는 각 영역들에 인력을 공급하면서 의료 사각제대를 메울 수 있고 그를 통해 젊을 때부터 공공성에 대한 교육 강화해서 의료인들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도 "전국에 있는 공공의료 관련 여러 교육인프라를 모두 활용해서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운영할 것이다. 최고 교육으로 높은 의료의 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