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하나은행, 합병 시너지 효과 2위 도약…비은행 경쟁력 극복해야
2018-04-04 19:00
2조 순익 내며 KB에 700억대 근접
금투ㆍ카드 부진에 '지주' 실적 3위
2025년 비은행 기여도 30% 목표
금투ㆍ카드 부진에 '지주' 실적 3위
2025년 비은행 기여도 30% 목표
KEB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국내 시중은행 2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과의 순익도 700억원 차이에 불과해 합병 시너지가 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룹 내 은행 비중이 여전히 80% 이상을 차지해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확보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순익은 2조1035억원으로 국민은행(2조1747억원)과 함께 2조원대를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1조7112억원을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하나은행은 2015년 통합은행 출범 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통합 첫해에는 9699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이듬해인 2016년에는 1조3727억원으로 늘었다.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골고루 성장한 덕분이다. 제 1계열사인 은행이 성장하면서 지주사인 하나금융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18%로 신한금융(44%)과 KB금융(35%) 등 다른 금융사의 절반 수준이다.
비은행 대표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가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1463억원, 1064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계열사의 순이익도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하나금융이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보유한 하나캐피탈 잔여 지분 전체를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비은행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