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중국 여성과학자 '장미만'을 아시나요?
2018-03-28 16:57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5인에 이름 올린 저명 과학자
고대 생물 연구 분야의 '핵심 인물'로 꼽혀
수 십년 간 피나는 노력과 해외 유학 경험으로 세계 정상급 과학자 반열
고대 생물 연구 분야의 '핵심 인물'로 꼽혀
수 십년 간 피나는 노력과 해외 유학 경험으로 세계 정상급 과학자 반열
“그는 중국을 고대 생물 연구 분야의 핵심 국가로 올려놨으며 끊임없는 육기어류(데본기 초에 출현한 경골어류의 한 부류)의 화석 연구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의 창의적인 연구 성과는 세계 생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유네스코는 장미만(張彌曼)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 및 고인류연구소 원사를 이렇게 소개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华網) 등 다수의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매년 과학적 공헌도가 높은 전세계 여성과학자 5명을 선발해 시상하고 그들의 성과와 연구를 지지하고 있는데, 장 원사는 무려 82세의 나이로 수상자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상식에서 “과학자가 된 것과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모두 우연”이라며 “그저 조금 먼저 육기어류의 화석연구를 했을 뿐이고 이와 관련한 견해를 제시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2000년대에 그는 고대 생물 중 총기류(약 4억년 전 데본기에 나타났던 물고기의 조상)와 육기어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사지동물 진화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사지동물의 기원과 육기어류의 진화 등에 대한 논문 발표 및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세계적인 여성과학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 같은 성과는 수십 년간 축적된 장 원사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중국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에는 30kg 가량의 무거운 배낭을 메고 전국 각지에 황량한 들판 등지를 오가며 화석을 찾아내는 등 연구에 매진했다”며 “40일이 넘도록 제대로 씻지 못한 적도 있었고 산을 헤매다 꼭대기 마을에서 겨우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쥐들이 얼굴에 올라와있던 적도 있었다”며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유네스코는 장 원사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를 오랜 시간 연구하고 발전시켜 고대 생물학 보급에 기여했다며 이것이 그를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