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기술혁신대회에 지도부 총출동
2016-05-31 12:4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지도부가 대규모 과학자 대회에 총출동해 혁신을 통한 '과학굴기'를 천명했다.
3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동시에 열린 중국과학원 원사대회와 중국공정원 원사대회, 중국과학기술협회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신중국성립 100주년(2049년)에는 중국은 세계과학기술의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과학자와 관리 등 4000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참석했다. 이 밖에도 중공중앙 정치국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전인대 지도자, 국무위원,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 정협 지도자, 중앙군사위원회, 무장경찰부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은 "중국공정원와 중국과학원의 원사를 비롯한 과학기술자들은 국가의 보배이자 인민의 자랑, 민족의 영광"이라며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 세계 과학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한 책임과 사명이 크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과학기술은 "국가가 힘을 키우고 기업이 승리하며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얻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 전략을 내놓으라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1%에서 2020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왕즈강(王志剛) 과기부 부부장은 혁신이야말로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으로 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바오량(祝寶良)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중국은 급속한 인구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더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에 의존할 수 없다고 전제, 지난 30년동안 중국 경제가 혁신을 통해 30%의 성장을 얻었다면 선진국들은 70%의 성장을 혁신으로부터 이끌어냈다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연구개발과 혁신에 필요한 인재들을 끌어와야한다고 밝혔다.
바오스틸의 수석연구원인 장하오민은 과학자들에게 기업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스톡옵션과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과학과 경제간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