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검찰 출석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 주장 두고 홍준표 등 정치인 반응은?
2018-03-20 00:00
홍대표 "위력에 의한 간음, 법과대 1학년도 아는 상식" 지적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치인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녀 간의 애정행위라면 미투 운동의 대상은 안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남녀가 지휘·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하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 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는 "그런데 부인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폐지되었지만 범죄였던 간통이 아닌가"면서 "당당하지 못한 일이다. 현명하게 대처하라"며 안희정 전 지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측은 논평을 통해 "(해당 발언은)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더욱 선동하기 위한 의도로 지난번 내 맘대로 출석에 이은 두 번째 언론플레이이며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다. 조사 준비가 덜 된 검찰에 기습적으로 출석하는 꼼수를 사용하더니 이번에는 성범죄자들이 매번 반복하는 변명을 그대로 따라 했다"며 맹비난했다.
이날 오전 10시 안희정 전 지사는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