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첫 돌파
2018-03-18 15:16
삼성, 인텔 제치고 사상 첫 1위
SK하이닉스 '톱3'에 진입
SK하이닉스 '톱3'에 진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시장 합계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첫 1위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는 5위에서 2계단 상승하며 '톱3'에 포함됐다.
특히 올들어 메모리 부문의 양대 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메모리 강자'인 국내 업체들의 시장 입지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266억3800만달러로,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 브로드컴(4.0%), 퀄컴(3.9%) 등을 제치고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은 20.7%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08년 60억2300만달러(점유율 2.3%)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1%나 급증해 '200억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업계 순위도 10년 전 10위 안팎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메모리 부문이 주도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들어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에서 37%, 10%에서 17%로 올렸다.
앞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7.0%에서 9.5%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