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후원 사회적기업, 부총리에게 3분 스피칭…남달랐던 최태원式 환대
2018-03-16 06:21
지난 14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그룹은 3년간 80조원 투자 계획보다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데 힘을 기울였다.
김 부총리와 최 회장은 먼저 '백팩'으로 이야기 물꼬를 텄다.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이 SK에서 후원하는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이 신문에 나온 것을 감명깊게 봤다"고 언급했다.
모두발언 이후 이어진 비공개 세션에서는 SK의 투자계획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가 사회적 기업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진 대표는 "정부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책이 기재부, 노동부, 국토부 등으로 개별화됐다"며 "사회적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컨설팅, 교육 등 모든 것이 모여서 시너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부케어는 SK가 지원한 사회적 기업 중 대표적 성공 사례다. 동부케어는 500여 명의 직원 중 취약계층이 절반일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동부케어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가치화해 지난 2년간 약 3억원 상당의 사회성과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동부케어는 올해 정부와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시범사업을 준비 중인데,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의 예시다.
이날 SK는 김 부총리의 점식 식사도 SK행복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인 '행복도시락'의 제품을 준비하는 섬세함을 발휘했다. 행복도시락은 2006년 결식이웃 공공급식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SK와 정부와 지자체, NGO가 협력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의 올해 주요 화두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부총리와 만남에서도 보여줬다"며 "각 계열사 별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