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첫 재판서 이명박 거론, 왜?

2018-03-14 17:17
특활비 수수 혐의로 재판 넘겨져
"MB 철저한 수사 통해 진실 밝혀지길"

MB소환일에 공판 출석하는 김백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4일 오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14일 첫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뇌물, 방조 등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 "저는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한 김 전 총무기획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 사건 전모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4억 원 등의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를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특히 구속 직후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활비를 건네 받은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김 전 기획관은 "법정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죄를 해야 하기에 재판에 앞서 말씀드린다. 사건의 전모가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수사와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