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카뱅 '기업 수신 계좌' 개설 나선다
2018-03-13 19:00
펌뱅킹시스템 구축 연말부터···보험금·전화요금 실시간 납부 가능
# 직장인 김진영(31)씨는 최근 주거래은행을 신한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옮겼다. 마이너스통장을 조금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막상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회사 월급통장으로 이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평소 이용하던 현대카드 선결제도 불가능했다. 김씨는 주거래은행을 다시 신한은행으로 바꿀지 고민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일부 서비스를 올 연말까지 개선키로 했다. 실제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현재 펌뱅킹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직 기업간 거래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 연말까지 해당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역량을 확장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환경에서 기업뱅킹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 BC카드, 페이코 등 일부 회사와 제휴를 맺고 펌뱅킹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고객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카드사·오프라인 가맹점과는 제휴를 맺지 않았다.
펌뱅킹 서비스가 개시되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 보험금 등 납부가 가능하다.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 등도 납부할 수 있어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