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사퇴 안 한다"…내연녀 특혜공천 의혹 일축

2018-03-09 11:07
"내연녀도 아니고 특혜 공천 준 적도 없다"
"안희정, 정계은퇴 말고 다른 방법 없다"

충남도지사 출마예정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출마 예정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내연녀 특혜공천' 논란 및 '사퇴설'을 일축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미 공주시의원(비례) 특혜공천 논란에 대해 "당에 입당을 해서 지역위원회의 운영위원과 여성국장이라는 힘든 일을 도맡아 수년간 해 오신 분"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의원 공천 당시 김 시의원과 내연관계가 아니었으며, 향후 '재혼 예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전 대변인은 "김영미 시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김 시의원에게 직접 재혼을 이야기 한 적은 없으며, 제 입으로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 때부터 김 시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퇴근 후 돌아갈 가정이 있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그 상대가 김 시의원이라고 결정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인의 사퇴설에 대해선 "충청남도라는 척박한 지역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걸고 살아왔다. 여기서 사퇴한다면 도민들께 진정한 사죄의 길이 아니다. 당원으로서 책임감, 유력주자 입장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은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료였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참담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 전 대변인은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아직도 안 전 지사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가 전날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선 "평소 성격을 볼 때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원래 안 전 지사의 스타일"이라고 부연했다. 안 전 지사의 추후 행보에 대해선 "정계은퇴 말고 현재로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