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주요진입항로內 침몰선, 누가 치울거요?

2018-03-08 13:49
제거주체 놓고 인천시와 인천해수청 입장차 커…위험은 그대로 방치중

인천신항 주요진입항로에 가라앉은 침몰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신항진입을 위해선 꼭 거쳐야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제거해야 하지만 관청간 '제거주체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영흥화력발전소 석탄부두 인근 해역인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섬업벌과 외리사이 수로에 바지선으로 추정되는 침몰선이 존재하고 있다.

인천신항 동수로 입항로에 위치한 이 수로는 제3항로에 진입해 인천신항으로 들어가야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항 항로 위치도[사진=인천시]



침몰선이 위치한 곳은 500m의 항로폭이 확보돼 있는 일방통행 수로로 8000TEU급이하의 선박 운행에는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컨테이너 선박들이 점차 대형화 되고 있어 이곳 수로의 침몰선은 사고의 원인으로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인천시와 인천해수청은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했지만 제거주체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침몰선이 항계(航界) 밖에 위치해 있어 해사안전법 규정에 속한다며 항행 장애물 제거 임무를 위임받은 인천시가 침몰선을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법상 항계밖 장애물 제거 업무가 지자체에 위임된 시기는 2013년인데 침몰선이 가라앉은 것은 이보다 한참 이전이기 때문에 이를 소급 적용하면 인천해수청이 인양하는 것이 맞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침몰선 인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채 위험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