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전지적 참견 시점 "조금 새로운 관찰 예능이 시작된다"···매니저들이 바라보는 스타의 모습은?

2018-03-07 18:14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보통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다르다.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봐달라"고 부탁한, MBC의 새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잘 나가는 예능인들이 총집합했다. 소위 대세 연예인이라 부르는 전현무, 송은이, 김생민, 양세형, 유병재 그리고 이영자가 모여 조금 새로운 관찰 예능을 시작한다. 매니저들이 바라보는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다. 
 
7일 오후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성아 PD를 비롯해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김생민, 양세형, 유병재가 참석했다.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강성아 PD는 "사실 처음 파일럿을 할 땐, 출연자들이 이정도까지 핫하진 않았다. 프로그램 기운이 좋다면, 좋다고 할 수 있다. 송은이는 셀럽파이브로 아이돌 못지 않은 전성기를 맞았고, 전현무도 대상을 받을지 몰랐다. 다 모으고 보니 핫해진 분들이다. 섭외에 큰 공을 드린 분은 이영자 씨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주실까 전전긍긍했는데, 울면서 빌었다"고 밝혔다.

방송인 전현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영자는 "매니저 덕분에 한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살다보니까 남자 덕을 처음 본다. 만나는 매니저들마다 6개월을 못 버텼는데, 이번 매니저 덕분에 데뷔한 MBC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매니저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 당시 이영자의 매니저가 식사 메뉴를 골라준다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큰 웃음을 안겼다. 정규 편성에는 이영자와 이영자 매니저가 큰 힘을 실었다.

방송인 이영자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영자는 달라진 매니저의 근황을 전하며 "매니저가 얼마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받은 것 같다. 어머님은 아파트 동대표도 맡으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눈치 보며 운전하는 매니저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다"면서 이영자는 "내가 더 보듬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방송을 통해 매니저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던 이영자는 "우리 매니저가 방송이 나가고 엄청나게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 헤어진 여자친구한테도 전화가 왔다고 했다. 매니저의 어머니는 아들 덕분에 아파트 동대표를 맡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방송인 송은이, 김생민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어 "31명의 매니저를 만나면서 급하게 좋은 인격을 만들었다. 사실 그 전에는 매니저가 모든 걸 다 해주는 줄 알았다. 마음껏 요구하고 신경질 나는대로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다듬어지고, 매니저한테 잘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매니저가 운전할 때 내 눈치를 보더라. 내가 뒤에서 보듬어줘야겠다고 느꼈다"며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관찰 예능이 많은 시대인데, 어떤 형태가 있을까 정말 고민이 되더라. 이제 매니저를 등장시켰는데, 아이디어가 좋았다. 연예인들을 제일 많이 아시는 분은 매니저다. 매니저가 보는 시선에서 연예인은 어떤 일상에서 살고 있을까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발상이 좋은 것 같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은 전현무의 매니저는 "(현무 형이) 한혜진과 열애설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근데 스타일에 신경 많이 쓰고, 의상이 멋있어 졌다"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인 양세형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에 전현무는 "과거 내가 패션 테러리스트로 됐을 때 제일 크게 웃었던 분이 한혜진이다. 지금은 남일 같지 않아서 참견을 시작해줬다. 내 스타일리스트를 본인 스타일리스트로 바꿔줬다. 요즘 매일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 소매 걷어라, 양말 벗어라, 바지를 내려라 등 코치를 해준다. 오늘도 양말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은이, 김생민은 "이영자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은이는 "이영자 선배님과 프로그램을 학수고대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돼 기쁘다", 김생민은 "영자 누님과 26년 만에 옆자리에 앉는 게 너무 좋다. 지금도 떨린다"며 웃었다.

김생민은 "기쁘고 떨린다"면서 "송은이 선배와 함께 한 '영수증' 이후 하게 됐다. 또 26년 만에 대학 이후로 이영자 선배와 함께 하게 됐다. 저희 아버지도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기쁨을 전했다. 또 김생민은 "평소 노래를 부르면서 운전을 하는데 매니저가 있으면 좀 떨린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유병재 작가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송은이는 대세가 된 김생민이 달라진 점이 있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좋은 것은 저에게 질문 10개 하던 것을 이제는 한 두 개만 한다"라며 "소속사와 의논하고 저에게 안하니까 저는 편해졌다"는 것.
 
이날 김생민의 멘트가 산으로 가자, 송은이는 이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양세형은 "참견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일 수도 있는데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좋다. 녹화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게 이영자 선배님 개그를 보면서 신나게 웃고 간다. 감사하게 방송하고 있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유병재는 "우리끼리 이야기 나누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고 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병재는 첫 회 방송에서 매니저와의 일상을 공개한다. 그는 “가족 이상인 매니저 형과의 이야기를 보여주게 돼 영광이다. 재미있게 만들고 있으니 열심히 봐달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는 게스트들도 출연할 전망이다. 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연예인보다 매니저에 초점을 맞춘다. 연예인의 캐릭터보다는 매니저가 할 말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방향으로 섭외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파일럿 당시 정규편성 공약을 내걸었던 김생민은 이날 "37만원어치 맛있는 것을 쏘겠다"고 약속했고 일일 매니저를 이야기한 이영자도 "전현무 씨만 좋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전현무는 "동선만 안 밝히면"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이영자 누님이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포부다”라고 말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15분에 처음 방송되며, 이후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