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연 성추행 사실무근, 다음주 고소장 제출…미투글 게시자도 법적 대응 "회유도 있었다"

2018-03-03 08:45

[사진=연합뉴스]


드러머 남궁연이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투글을 게재했던 게시자 A씨가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일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는 "남궁연이 명예 훼손으로 법적 대응하면 우리도 성추행 건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A씨는 남궁연 측으로부터 회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이데일리를 통해 남궁연 측과 지난 1일 저녁 11시 25분쯤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궁연 아내 B씨는 A씨에게 "우리가 무엇을 실수했고 서운하게 했는지 알고 싶다. 만나서 마음을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에 A씨가 "남궁연이 잘못을 인정했느냐"고 물었지만, B씨는 대답을 회피했다. 

특히 B씨는 집 앞을 찾아갔다면서 "A씨의 말 한마디에 우리 인생이 달려 있으니 우리를 불쌍하게 봐줘야 한다"면서도 남궁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그날 현장에 없어서 잘 모르겠다" "A씨의 오해를 풀어주고 싶다"
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A씨가 있었던 일을 그대로 쓴 것이라고 말하자 B씨는 "만나서 마음을 풀어주고 싶다"는 말로 회유했다.

결국 A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남궁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다음주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8일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Metoo 힘겹게 고백합니다. 저는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