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둥, 딩레이…” 중국 양회 데뷔하는 기업인들
2018-02-27 15:46
올해 첫 정협 위원으로 선발돼 양회 참석
'부동산재벌' 왕젠린과 '중국판 워런버핏' 궈광창 회장은 '낙선'
'부동산재벌' 왕젠린과 '중국판 워런버핏' 궈광창 회장은 '낙선'
내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는 ‘뉴 페이스’ 기업인이 대거 활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21세기경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처음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나 혹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발돼 양회에 데뷔하는 기업인 중에는 류창둥(劉强東) 징둥(京東)그룹 회장과 딩레이(丁磊) 왕이(網易·넷이즈)그룹 회장, 야오진보(姚勁波) 58퉁청(同城)그룹, 중국 벤처투자계 전설 선난펑(沈南鵬) 세콰이아캐피털 차이나 창립자 등이 있다. 이들은 중국 전자상거래, 인터넷, 창업 정책 등 방면에서 더욱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류창둥 회장은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뒤를 바짝 쫓는 중국 온라인 유통업계 2인자다. 2004년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서 탄생한 징둥그룹은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해 오늘날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 인터넷 '빅4'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이들 4개 인터넷 기업 이니셜을 따서 'BATJ'라고도 부른다. 류 회장은 올해 초에는 처음으로 전 세계 경제인들의 잔치로 불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간판 인터넷기업 총수인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과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각각 정협 위원과 전인대 대표로 수년째 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내왔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도 전인대 대표로 올해에도 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올해 양회에서 얼굴을 볼 수 없는 기업인도 있다. 지난해 무분별한 해외 인수합병(M&A) 투자로 당국의 제재를 받은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과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은 올해 정협 위원에서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