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책사 '류허' 27일 방미, 미·중 무역갈등 완화 물꼬 틔우나

2018-02-27 08:08
중국 외교부 26일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 류허 주임 미국 방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책사로 알려진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7일 미국으로 떠난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류 주임의 방미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면서 "양국간 관계와 경제·무역 협력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었다.

미국이 중국 등을 겨냥해 외국산 철강과 아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나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하고 외국산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현재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와 대두(콩) 등의 수입을 제한하는 무역보복 조치를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류허 주임의 미국 방문이 갈등 해소의 물꼬를 틔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 주임은 지난 11월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고 내달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금융분야를 총괄하는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중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시 주석이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