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김영철 방남에 보수야당 '평화 알레르기' 재발"

2018-02-23 11:32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 알레르기 치유하라"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평화 알레르기'가 재발하고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이 크게 반발하자 "보수야당의 '평화 알레르기'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지만 정작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군사회담 파트너로 접촉한 사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야당은 평화를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더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고 알레르기 치유에 노력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우려는 있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 평화보다 위대한 정치는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전날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영철 방남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 김영철의 방한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방남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