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현희 죄 없나' 송석준 제명 추진..."막말 더티플레이"

2024-08-15 11:33
"염치도 모르고 전현희 제명 추진한 국힘 사과하라"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왼쪽)과 이를 항의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오른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권익위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 사건을 두고 전현희 민주당 의원에게 "본인은 죄가 없나"라고 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송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냈다"며 "송 의원의 '막말 더티플레이'(에 대해) 민주당은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송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담당했던 권익위 국장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발언하던 전 의원을 향해 느닷없이 '본인부터 반성하라'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나' '본인은 이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쳤다"며 "도대체 권익위 국장의 죽음에 전 의원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까"라고 따졌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실상 외압에 의해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까지 정쟁으로 만들어버렸다"며 "김 여사 이름만 나오면 염치를 망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진짜 죄가 있는 사람은 고인에게 외압을 행사한 권익위의 수뇌부와 그 수뇌부에게 외압을 지시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인의 죽음을 정쟁에 활용하고 동료의원을 모욕한 송 의원은 국민과 고인께 사과하라"며 "염치도 모르고 전 의원 제명을 추진한 국민의힘 역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 의원은 전날 국회 법사위의 '검사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간부 사망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며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라며 "살인자다"고 발언했다. 이에 송 의원은 항의했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살인자' 표현을 쓴 전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