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해보니 미국에서 커피&햄버거만큼 흔한 것이 총
2018-02-21 09:09
지난 14일(현지시간) 3시쯤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조리 스토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여러 번의 총성이 들렸다.
학교 퇴학생인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눈을 감았고 16명이 다쳤다.
해당 퇴학생은 1시간 넘게 학교를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했다. 꾸준히 일어나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은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데이터 시각화 사이트 '플로잉데이터(FlowingData)'는 2016년 미국이 얼마나 총기와 밀접한 국가인지 총포상 소매점을 보여주는 데이터 기반 지도를 가지고 설명했다.
우선 총포상과 스타벅스 매장을 비교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총포상이 스타벅스 매장보다 훨씬 많다. 마음만 먹으면 커피 사듯 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지도 속 점 하나는 약 16km의 지역을 나타낸다. 총포상이 스타벅스보다 많은 지역은 회색으로 표시. 반대로 스타벅스가 많은 경우에는 녹색으로 표시했다.
녹색점을 찾기가 어렵다. 미국은 스타벅스 매장보다 총포상이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것은 절대 미국 스타벅스의 인기가 시들어서 생긴 지도 모양이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7년 기준 미국에 7880개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햄버거 매장, 카페, 피자집 모두 규모가 총포상에 못 미친다. 해당 지도에는 버거킹, 맥도날드, 던킨도너츠, 피자헛 등 유명 가맹점이 음식 종류에 따라 포함됐다.
버거, 커피, 피자 세종류의 음식점을 합치면 그나마 총포상과 대등한 지도 모양이 나오지만, 그래도 총포상의 수가 더 많다.
한때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국 교회 분포라는 제목의 지도 한 장이 화제를 불러온 적이 있다.
한반도를 감싸는 적색 점이 교회라는 것이다. 한국에는 8만개의 크고 작은 교회가 있다. 미국은 한국 교회만큼이나 총포상이 지도를 차지한다. 신앙심은 신념과 삶의 철학을 지켜주는 든든한 도구다. 만약 미국이 총이 자신의 안전과 신념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신앙심만큼 두텁게 자리 잡았다면, 미국 총기규제 문제는 반대론자와 찬성론자가 팽팽하고 지루하게 대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