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 국회 차원의 대책위 구성하자”
2018-02-19 18:37
민주평화당은 19일 “군산 지역은 작년에 현대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공장 폐쇄 결정으로 경제가 초토화됐다”라면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할 수 있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북·군산지역 실업 및 경제 대책을 위한 GM 군산 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평당은 정동영 의원을 GM 군산 공장 폐쇄 특별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조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긴급하게 토론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공장 폐쇄의 원인을 분석하고 실마리를 찾아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GM 군산 근로자와 전국의 GM 근로자에게 희망이 빛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소중하다”라면서 “정부는 한국GM 사태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제 국회에서도 본격적으로 어떤 경위로 한국GM 부실이 진행됐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과 범정부 차원의 해결 방안을 내세워야 한다”라며 “오늘 토론회는 본격적으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재홍 한국GM 군산지회 지회장은 “한국GM 군산 노동자를 포함한 GM 조합원들은 이번 설에 공장폐쇄라는 선물을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지회장은 “지난해 10월 지회장에 당선돼서 임금 교섭을 진행했다. 그 자리에서 사장한테 군산 공장이 발전 전망이 있고, 신차 투입 계획이 있으면 충분히 양보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라면서 “하지만 (사측은) 군산 공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GM본사는 군산 공장에 신차를 투입하겠다는 합의서를 쓴 지 1년도 안 돼서 철회했다”라며 “당시 2교대를 1교대로 하라는 조건을 내걸어서, 1000명이 넘는 비정규직 동지를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양보를 안 하는 게 아니다. 군산 공장 폐쇄를 철회하면 모든 것을 다 양보하겠다고 부탁했지만 사측은 아무 대답이 없다”라면서 “저희들이 물러서야 할 것이 있으면 당연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