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채소값 급등...축산물·과일은 큰 변동 없어
2018-02-10 10:10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애호박은 한 달 전 개당 1600원에서 2640원으로 64.7% 급등하며 채소류 중에서는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한 달 전 10개에 9800원 하던 오이는 1만5500원으로 57.7% 올랐으며, 무는 개당 1680원에서 2510원으로 49.1% 껑충 뛰었다. 파는 ㎏당 3000원에서 4020원으로, 시금치는 ㎏당 5270원에서 6140원으로 각각 34.3%, 16.5% 상승했다.
이처럼 채소류 가격이 줄줄이 상승한 것은 한파의 여향이 크다. 냉해 탓에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시설하우스 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방비가 늘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당분간 채소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번 냉해를 입은 작물은 일조량이 늘고 기온이 높아진다고 해도 생산량이 바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소와 다르게 축산물과 과일 가격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한우 불고기용은 한 달 전 100g당 4900원에서 4550원으로 7% 떨어졌고, 돼지목살은 100g당 1790원에서 1770원으로 1.2% 하락했다. 닭값은 마리당 4760원에서 4590원로, 계란 1판 가격은 5400원에서 5300원으로 1.8% 각각 내렸다.
사과값은 10개 기준 2만260원에서 2만1130원으로 4.3% 올랐지만 배값은 10개 기준 2만8400원에서 2만7750원으로 2.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