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차주영 “전 못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2018-02-08 07:00

[사진=파트너즈 파크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차주영은 연기를 하긴 전 유학을 했던 학구열 높은 배우다. 그러나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을까.

- 미국의 유타대학교 출신이더라. 유학을 가서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는지?
“처음엔 연기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었어요. 어릴 때 제안은 있었지만 말레이시아에 가서 여름 국제학교를 가고, 또 바로 미국으로 가서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했기 때문에 뉴욕에서 살았죠. 금융 쪽에서 일을 잠깐 했었어요. 관심 분야도 방대했죠. 흥미가는 곳도 많고 예술이나 무용에도 관심이 있었죠. 집에서는 제가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셔서 유학을 보내셨어요. 저도 유학가서 잘 적응 했기 때문에 그것도 좋았어요. 그러다 환경의 변화가 있었고 학창시절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진중하게 진로를 결정해야하는 시기에 이쪽일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어요. 이 전 회사에 금융계에 종사하는 분이었는데 이 쪽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계속 제안 하셨죠. 제가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고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연기를 해봐야겠단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 반대가 심하진 않았는지?
“엄청 반대했어요. 그래서 몰래 시작했죠. 저 조차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부모님을 설득 시키려면 무기가 필요했거든요.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회사에다가 돌렸어요. 그런데 바로 광고를 찍게 됐고 ‘치인트’에 출연하게 되면서 집에 말씀을 드렸어요. 사실 통보라서 죄송하다고요. 이만큼 해놨으니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때 아버지께서 유학금 다 물어줄테니 시집가라는 소리까지 하셨어요.(웃음) 지금도 아버지께서 응원까지 해주시는 건 아니에요. 그저 지켜보시려고 하죠. 그런데 얼마전에 무심코 아버지께서 ‘보나야~’라고 하셨어요. 그때 감동받았던 것 같아요.”

- 연예인을 후회해본적은 없는지?
“지금도 그 생각이 없진 않아요.(웃음) 규칙적인 삶에 대한 아쉬움이랄까요. 저는 지금껏 짜여지고 이성적인 교육을 받아왔었는데, 원래 감성은 아트적이고 머리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자랐으니까 그런 것들이 불편하긴 했어요. 아직도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면 똑같이 배우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어요.(웃음)”

- 유학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제 성향인지, 유학생활로 터득이 된 건지 모르겠는데 독립적인 건 유학하면서 많이 얻었어요. 저 스스로 모든 걸 했죠. 못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거든요. 못하는 것에 있어서 굳이 도움을 청하지 않기도 하고요. 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걸 배웠어요.”
 

[사진=파트너즈 파크]


- 그렇다면 해외 쪽에서도 연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우선 국내에 있는 것부터 잘하는 게 우선이에요. 기회가 되면 가고 싶죠. 언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통역을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그 나라의 언어만으로 전달이 됐을 때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있더라고요. 할 수 있으면 해외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여가시간에는 주로 뭘하는지?
“집에서 책을 읽고 움악을 들어요. 그림도 깨작깨작 그리기도 하고요.(웃음) TV없이도 시간이 너무 잘 가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여러 권 보기도 하고요.(웃음)”

- 요즘 연예인들이 공개 열애를 많이 한다. 본인은 어떤지?
“저는 굳이 연애를 하는데 아닌척하는 걸 못하는 성격이에요. 예전에 어떤 분이 물어봐주시기도 했는데 굳이 숨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알리지는 않겠죠.(웃음) 생각을 해보니 제 욕심이 인물로 온전히 보였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인 사생활을 유지하려고 항상 생각을 많이 해요.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공개 연애가 좋은 점도 있겠지만 연기하는데는 굳이 장점으로 작용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웃음)”

- 그렇다면 이상형이 있다면?
“굉장히 추상적이에요. 진득하고, 진중하고 세련되고 진짜 멋을 좀 아는 사람이었으면 해요.(웃음) 지적으로도 그렇고 섹시하고 세련된..섹시하다는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살아온 것만 보면 알 수 있죠.(웃음)”

- 차기작이 있나요?
“정해진 건 없어요. 몇 개를 고르고 있어요. 바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저 사실 인터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제가 일본이랑 프랑스 파리를 워낙 좋아해서 일본은 시간되면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이번엔 작품 끝나면 파리를 갔다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모든 스케줄이 끝나야 될 것 같아요.(웃음)”

- 마지막으로 2018년 목표가 있다면?
“ 올해 좋은 기운을 받고 시작한 것 같아요. 이 기운이 지속될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마지막 20대기 때문에 잘 마무리를 해야겠죠. 후회없는 1년을 보냈으면 해요.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