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은 얘기할 때 아니다…서울시장 열심히 할 것”

2018-02-06 23:35
친문이라면 누가 文 정부 성공 돕는지 알 것
강남 집값 상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문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설명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여권 내 서울시장 경선 예비 후보들이 박 시장에게 대권과 서울시장 3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나는 서울시장 열심히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안 됐는데 대선을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정부 초기다.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서울시장을 잘 해서 시민의 삶을 바꾸고, 서울을 어떻게 최고의 도시로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며 “대선은 아직 너무 많이 남은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서울시장 경선을 좌우할 핵심 요소인 친문 표심에 대해 “친문이라면 누가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다 알 것”이라며 “문팬은 정치의식이 높아서 그 후보의 과거, 행동, 성취 등을 보고 나름대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해보니 다수가 잘했다고 하고, 민주당 지지자들 73%가 잘했다고 평가했다”라며 “시민들은 진정성을 보고 있다. 정말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 진정성을 고민하면 내가 말은 어눌해도 시민들은 느낀다”고 강조했다.

지난 7년간 서울 강남의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 “부동산 정책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에 (권한이) 다 있다”라며 “강남 부동산 핵심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을 없애고 재건축 연한을 줄이고 초과이익환수제도를 유예했는데 이는 다 중앙정부가 처리한 것”이라며 “서울시는 반대했다. 조금만 더 분석해보면 (강남 집값의)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