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르는 가상화폐 악재…비트코인 800만원대

2018-02-05 13:59

 

[사진=남궁진웅 기자]


전날 1000만원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800만원 후반대로 떨어졌다. 미국에 이어 영국까지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한 영향이 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7.5% 하락한 8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 1000만원을 상회했으나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5일 오전 10시50분께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860만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8.8% 떨어진 91만원에, 리플은 11% 떨어진 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대시 등 다른 가상화폐도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과 영국 대형 은행들이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통화 구매를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드뱅크는 당장 5일부터 자사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주요은행들도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일제히 금지시켰다. 지난 3일 JP모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모두 신용카드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결정했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공포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다시 내다 판다는 이른바 '패닉셀' 현상도 일어났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관련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당분간 대규모 상승장이 연출될 가능성은 낮다"며 "비트코인 시세가 며칠째 800만~1000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