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영향…외환보유액 세 달째 사상 최대 경신
2018-02-05 07:50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신기록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2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957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9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3872억5000만 달러, 12월 3892억7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월간 증가액은 2015년 4월(71억5000만 달러 증가) 이후 최대였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89.1로 한 달 전보다 3.3% 하락했다.이는 2016년 3월 3.7% 급락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절하율이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한 달 전보다 3.9%, 파운드화는 5.3%, 엔화는 3.8%, 호주 달러화는 3.7% 각각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을 부문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680억4000만 달러로 9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178억6000만 달러)은 27억9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