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올림픽 사상 최초 ‘전 종목 출전’ 쾌거

2018-02-01 09:13

 

[김연아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제빙상연맹(ISU)은 지난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최종 마감 결과를 공지했다.

한국은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에 이어 팀 이벤트 경기에 출전할 10개국에 포함되며 피겨 전 종목 출전을 확정했다.

올해는 한국 피겨 종목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올림픽 이후 50주년을 맞아 의의를 더했다.

한국은 1968년 첫 출전 이후 매 대회 피겨 종목에 출전했다. 하지만 대부분 싱글 종목 출전이었다. 아이스댄스는 양태화-이천군 팀이 2002년 단 한 차례 출전했고, 페어스케이팅은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아이스댄스와 페어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ISU 아이스댄스 세미나를 유치했고, 2014년에는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또 민유라의 파트너인 겜린 알렉산더의 귀화를 추진해 한국 국적을 획득, 16년 만에 아이스댄스 티켓을 따내는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피겨 팀 이벤트는 2014년 소치올림픽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싱글, 여자싱글,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중 3개 종목 이상 올림픽 엔트리를 확보한 국가 중 주요 국제대회 입상 포인트 상위 10개국만이 출전한다.

경기는 남녀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 종목별로 쇼트 경기를 진행한 후 상위 5개 국가만이 프리 경기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