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 성추행' 재발 막는다…대검, 피해 회복 조사단 구성
2018-01-31 10:53
서지현 검사가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대규모 진상 조사단 구성과 내부 제도 개선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31일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대검 관계자는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을 심도 있게 조사하고 피해자를 파악해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했다"며 "양성평등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참고 지내야 하는 일을 근절하겠다는 게 조사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우선 진상규명을 한 뒤 향후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 조사단 단장은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맡았다. 부단장은 여성 부장검사를 임명한다. 여성 성폭력 사건 수사에서 전문성을 쌓은 여성 검사 및 수사관 등도 조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중심으로 검찰 내에서 발생한 각종 성범죄 사건을 조사한다. 기존 서 검사 폭로 사건을 조사하던 대검 감찰본부는 조사단에 업무를 넘기면서 업무 협력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