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취미생활'…전통수공예에 빠진 늦깎이들

2018-01-26 10:39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전통공예 과정에 청년·노년 참여…내달 졸업작품전 개최

'2017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수업 장면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요즘은 취미가 직업이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가수 정준영 씨는 프로게이머로서의 모습도 선보이고 있고, 나무로 가구 만드는 것을 즐기던 배우 천호진 씨는 직접 가구회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전통수공예에 빠져 늦깎이에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전통공예 건축분야 강좌로 구성된 1년 과정의 전통공예 교육 과정이다. 1989년 개설된 이래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회경험을 지닌 일반인들이 이곳에서 공예문화의 멋과 실용성, 예술성을 배우고 있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자들이 직접 교육을 담당해 여느 교육기관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분야는 △직물공예(침선, 전통자수, 매듭, 자수보자기, 색실누비) △목공예(소목, 각자, 전통창호) △전통화법(단청) △칠공예(옻칠, 나전칠기) △금속공예(장석, 입사, 칠보) △전통건축(대목) 등으로 나뉘어 있다. 
 

2017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매듭 전문반의 김희진 씨 작품(왼쪽)과 전통 목가구반 김홍렬 씨의 작품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오는 2월 3일부터 14일까지는 '2017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졸업작품전'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되는 졸업작품전에는 전년도 수강생 272명의 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옥병 씨를 비롯해 2010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만식 씨, 2013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석중 씨 등도 이곳 출신일 정도로 작품의 수준이 높다. 

한편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2월말까지 2018년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