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평창올림픽 성공, 온 국민 합심이 중요"… 저자세 논란은 '대답 회피'

2018-01-24 11:28
방북 중인 우리 선발대, 오늘 마식령·갈마비행장 점검 예정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서 일고 있는 대북 저자세 논란이나 김정은 위원장 사진·인공기 소각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를 낸 북한 조평통 담화와 관련,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평화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온 국민의 합심'을 강조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논란들과 관련해 "남과 북 모두는 남북 및 IOC 차원의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합의에 따라 예정된 일정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온 국민이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도 올림픽 참가국이므로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우리 측 선발대가 전날 북한에 방문한 23일 저녁 북측은 경의선을 통해 선발대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를 남측에 보내겠다고 통보해왔다. 

당초 북측이 판문점을 통해서 온다고 제의했던 것과 달리 경의선을 통해 넘어온다는 북측의 제의에 대해 백 대변인은 "예술단 인원만 오는 게 아니고 악기와 장비도 같이 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 편의성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예상보다 일찍 방남하게 된 경위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 정부는 어제(23일) 오후에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북측의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남측을 방문해서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을 했다"며 "이에 대해서 북측이 어젯밤 통지문을 통해서 내일(25일) 파견하는 북측 선발대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5명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방북 중인 우리 측 선발대의 일정과 관련해서 백 대변인은 "방북 선발대는 어제 동해선 육로를 통해서 금강산 지역으로 가서 문예회관 등을 점검했다"며 "오늘은 마식령 스키장과 갈마비행장을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