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 모멘텀에 3월 금리인상 무게
2018-01-14 15:10
미국의 물가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오는 3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발표한 12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0.2% 상승을 예상했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상승하면서 11월의 1.7%에서 더 올랐다.
미국의 연준 정책위원들은 지난 12월 정례회의에서 올해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신호한 바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의 세제개편 효과가 더해질 경우 금리를 네 차례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12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올해 연준이 금리를 최소 세 차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하여 “나는 미국의 실업률이 3%대로 떠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고용의 초과달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전고용 초과달성은 경기 과열로 이끈다”면서 “연준이 이를 잡아야 할 경우에는 종종 경기침체로 이어지곤 했다“고 우려했다.
인플레 지표 상승과 연준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통화정책에 예민하게 반등하는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12일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처음으로 2%를 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3월 20~21로 예정된 정례회의가 올해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점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68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11일에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대부분은 오는 3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65.2%는 이후 6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부분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 올리고 2019년에 두 차례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인플레, 고용시장, 성장률이 모두 연준의 금리인상을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