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설에 피해 눈덩이...최소 10명 사망·이재민 50만명 넘어

2018-01-05 19:31
안후이·후베이 등 5개성에 내린 폭설로 최소 10명 사망
정전·항공편 결항 등 피해 속출..."가스 공급 제한 완화 조치"

4일 중국 산둥성 쩌우청 시에서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폭설이 내리는 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로이터]


중국 중동부에 폭설이 내리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약 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현지 당국에 가스 공급 제한 완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안후이(安徽) 성과 후베이(湖北) 성 등 중국 중동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후이성에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최대 40㎝의 눈이 내려 주택 수백 채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안후이성과 후베이, 장쑤(江蘇), 산시(陝西), 허난(河南) 등 4개 성에 쏟아진 눈폭탄으로 인해 가옥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이재민만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분야의 경제적 손실도 7900만 달러(약 840억 1650만 원)에 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폭설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전력 공급 등 주요 인프라가 폐쇄되면서 중국 당국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철도국은 폭설 피해는 막기 위해 베이징발 기차 노선 45개의 운행을 중단하고 지역에 따라 최대 속도를 시속 200㎞로 감속 운행하도록 했다.

후베이성 성도이자 산업도시인 우한(Wuhan)에서는 한파와 폭설에 따라 난방용 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가스 사용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지 당국은 겨울철 가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 사용을 제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