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코스피ㆍ코스닥 날았다

2018-01-02 16:16

코스피와 코스닥이 새해 첫 거래일 나란히 날아올랐다.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모두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2일 코스피는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를 기록했다. 지수는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480선에 단숨에 다가섰다. 외국인은 이날 13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421억원, 개인은 2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주를 보면 1·2위인 삼성전자(0.12%)와 SK하이닉스(0.13%)가 나란히 상승했다. 포스코(1.95%)와 네이버(1.72%), LG화학(1.48%), 삼성바이오로직스(4.99%)도 강세였다. 다만 현대차(-4.17%)와 KB금융(-0.47%), 현대모비스(-2.28%), 삼성생명(-1.61%)는 빠졌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훨씬 큰 상승폭을 보여줬다. 지수는 하루 만에 14.03포인트(1.76%) 오른 812.45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가가 8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11월 6일 이후 10여년, 2514거래일 만이다.

제약·바이오주가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다. 바이오 종목이 대거 속한 코스닥 기타업종이 5% 가까이 뛰었다. 제약업종도 3.40%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차바이오텍(30.00%)과 안트로젠(23.91%), CMG제약(21.47%), 바이오리더스(1.16%), 신라젠(9.63%), 녹십자랩셀(9.60%)이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여줬다.

시총 상위권인 셀트리온(2.62%)과 티슈진(4.63%), 메디톡스(2.76%), 바이로메드(2.45%)도 일제히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바이오기술 개발에 349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