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허인 KB국민은행장 "고객·직원 중심 디지털로 2020년 전 사업 1위"
2018-01-02 11:05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하고 더 강한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 방향은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인 KB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으로 설정했다.
허 행장은 "은행 경영의 중심에 고객이 들어와 있어야 한다"며 "고객 친화적인 영업 인프라를 완성시키고, 개인 및 법인 고객의 가치 제고를 위해 관리 제도도 실효성 있게 정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어진 시간 내 효율적으로 업무를 마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물론 내가 왜 KB에서 일을 하는지, 목표와 방향성이 명확한 조직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환경에서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디지털 창구 확대로 종이서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우수인력을 확보해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모바일과 비대면 경쟁력 화보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허인 KB국민은행장 신년사 전문.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2018년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은행장에 취임한지 이제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변함없이 KB국민은행을 믿고 성원해주시는 고객님들께도 새해를 맞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KB 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KB 역사에 길이 남을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것은 출범 당시 KB국민은행이 가지고 있었던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반환점을 돌았다는 의미지, 우리가 지금 정말로 지속가능한 리딩뱅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겸손함’을 견지하면서 용기 있게 도전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조만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가 금메달 선수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그 선수들이 쏟아 부은 땀과 노력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KB국민은행도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하고 더 강한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8년 새해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새롭게 도전하는 출발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저는 취임사에서 제가 임기 동안 추구하고자 하는 네 가지 경영방향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영방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것은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인 KB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이러한 경영방향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내용들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 중심 KB’가 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정말 좋아하고, 믿고 신뢰하는 KB국민은행이 되려면 은행 경영의 중심에 고객이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고객 친화적인 영업 인프라를 완성시켜야 하겠습니다.
고객관리 제도 역시 개인과 법인고객 모두의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실효성이 있도록 정비해야 합니다.
고객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혁신도 보다 더 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우리 사회에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전해드리는 따뜻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직원 중심 KB’가 되는 것입니다.
미래의 경영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바로 직원 여러분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앞서가는 KB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직원 중심 KB의 가장 큰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마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또 내가 왜 KB에서 일을 하는지, 목표와 방향성이 명확한 조직이 되도록 힘써 나가야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뱅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종합상담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디지털 KB’로 더 빠르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많은 직원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KB국민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디지털 창구의 확대로 창구에서 종이서식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모바일과 비대면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합니다.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생태계의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콜센터로 불리던 스마트고객본부가 비대면 마케팅과 고객관리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KB’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우리 조직의 묵은 숙제들을 해결하는 지름길은 관행이 아니라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의 추구입니다.
이제는 관행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변화를 선택할 때가 되됐습니다.
그래서 집단지성의 지혜가 발휘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기민하고, 창의적인 조직운영과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도입 3년차를 맞는 PG 중심 협업체제를 정착시키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영업을 체질화해 나가야 합니다.
증권, 카드, 보험을 넘나드는 ‘One Firm, One KB’의 시너지 성장모델도 앞서가는 KB의 경쟁력이 되도록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 드린 올해의 경영방향을 보다 잘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202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는 전 사업부문에서 1위가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다고 마음먹으면 해내는 것이 우리가 자랑하고, 남들이 두려워하는 KB만의 전통입니다.
큰 그림에 연계된 의미 있는 작업들을 계획해 한걸음 한걸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서 함께 땀 흘리고 도전하는 2018년을 만들어 나갑시다.
둘째, 작지만 구체적인 일부터 실천하는 업무자세를 견지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환경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바로 ‘실행력’ 뿐입니다.
환경변화를 먼저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개인과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되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바다가 된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말만 앞서고 행동은 따르지 않는 뒷짐진 구경꾼보다는, 서로 협업하며 실행하는 미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도록 합시다.
셋째, 소통과 공감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KB의 강한 팀워크를 살려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조직 생활을 영위하는 직장인이면서 동시에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입니다.
동료간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직장, KB의 모습일 것입니다.
선배들이 먼저 후배에게 공(功)을 돌리고 후배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면서 인간적으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갈 때, 세대간의 차이를 넘어 선배로서 존경 받고 강력한 팀워크도 살아나는 강한 본부, 강한 영업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내가 KB의 리더라는 생각을 갖자는 것입니다.
저는 높은 사람만이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혼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를 생각하면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노력한다면, 저는 그런 분들이 KB를 올바로 이끄는 참다운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직장, 가정, 모임 등 생활 속에서 그러한 리더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KB를 이끌어가는 리더라는 자신감을 갖고 우리들의 KB국민은행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올해의 경영방향과 당부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해에는 은행장인 저를 비롯해서 경영진들부터 열린 마음으로 넓게 듣고, 현장을 이해하고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말로만 지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가 돼 KB국민은행에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수상하신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KB의 상징색과 같은 ‘황금색 무술년’을 맞아 여러분과 가정에 더 큰 행운과 보람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